8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4박 5일간 꽉 채운 제주도 대가족 환갑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8월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덥지만 바닷가에는 밤에는 선선하다 못해 쌀쌀하기까지 한 날씨였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계획
- 출발 일정 맞추기
4월무렵, 아빠의 환갑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잔치보다는 엄마, 아빠, 딸 3, 아들 1, 사위, 손주 2명까지 모두 9명이서 제주로 여행을 떠나자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9명의 대가족 일정부터! 환갑생일인 겨울에는 9명의 몇몇 가족들 일정이 바빠서 전체적으로 일정 조율이 가능하고 극성수기를 살짝 비껴간 8월 말로 결정했습니다. 또 이왕 가는 거 짧지 않게 4박 5일!
- 4박 5일간 여행 일정
5월, 항공편예약하고 렌터카 예약은 비교적 수월하게 했지만, 9명 인원이 갈 수 있는 괜찮은 숙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폭풍 검색 끝에 우리가 찾은 것은 독채 펜션이었습니다. 몇몇 숙소는 해당날짜에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 찾고 찾고 또 찾은 곳이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과 바다 펜션과 서귀포시 성산읍 달로와 펜션이었습니다. 숙소를 기준으로 여행일정을 정했습니다.
1일차 | 2일차 | 3일차 | 4일차 | 5일차 | |
오전 | 아침 | 아침식사 | 아침 | 아침 | |
천제연폭포 | 9.81 파크 | 우도여행 | 카페 오르다 | ||
오후 | 제주도착 | 점심 (제주순메밀 막국수) |
점심 (옥만이네) |
점심 (우도자연식당) |
점심 (더화원) |
동문시장 | 오설록 | 셀프사진관 | 숙소 | 공항도착 | |
숙소도착 (노을과 바다) |
요트투어 | 숙소도착 (달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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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바베큐) |
저녁 (모둠회, 치킨) |
저녁 (코소롱국수) |
저녁 (바베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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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수욕장 | 셀프 환갑잔치 |
여행 Start
- 1일 차
제주도착!
동문시장
제주시 관덕로14길 20 (08:00~21:00)
제주에 도착해서 우선 렌터카를 대여하여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동문시장으로 갔습니다. 먹을거리, 볼거리 많은 동문시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저녁에 먹을 바비큐 바닷장어, 삼겹살, 고등어회, 광어회 등을 구매하였습니다.
숙소도착(노을과 바다)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638-16 (0507-1354-7336)
제주 환갑여행 대가족 숙소 추천/서귀포 노을과 바다 독채 펜션
부모님 환갑을 맞이하여 9명의 대가족이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가족이 환갑기념 여행을 하는 동안 일정뿐만아니라 숙소의 컨디션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2박 3일 내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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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바비큐)
동문시장에서 산 바닷장어, 삼겹살, 고등어회, 문어숙회, 광어회, 엄마가 담가온 배추김치와 파김치 등으로 풍성한 첫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고,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쌀쌀하리만큼 좀 많이 불었지만 덕분에 벌레도 없고 시원해서 쾌적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2일 차
천제연폭포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 (09:00~17:20) 064-760-6331
제1폭포, 제2폭포, 제3폭포까지 있는 천제연 폭포. 제1폭포는 비가 오지 않아서 아쉽게도 폭포는 보지 못했지만 물 색깔이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숲 속에 있는 제2폭포가 등장하는데 다행히 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3폭포는 날씨가 너무 더워 아쉽지만 중간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찍어도 배경이 좋으니 파란 하늘과 더불어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점심식사(제주 순 메밀막국수)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60 (00:00~24:00) 064-792-0600
제주 순 메밀막국수에서 들기름막국수, 명태회막국수, 동치미막국수, 메밀소바, 수육, 해물파전을 먹었습니다. 들기름막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에 호불호가 갈렸지만 그 외 메뉴는 모두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해물파전을 좋아하여 한 개 더 추가했습니다. 수육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었지만 같이 곁들인 명태회가 맛있었습니다.
오설록 티뮤지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오설록 (09:00~19:00) 064-794-5312
푸르른 녹차밭을 생각하며 도착한 오설록 티뮤지엄..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2023년 3월까지 경내 일부구간에 통행이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설록 옆 주차장이 만차여서 길 건너 주차장에 주차를 할 만큼 관광객은 많았습니다. 티뮤지엄 안의 잔디정원에서 벤치에서 조금 쉬다가 너무 더워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내에서 녹차 아이스크림 등 세트메뉴를 시켜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녹차맛이 진한 것이 맛이 Good!
돌고래 선셋 요트투어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8 M1971 (09:00~18:00) 0507-1380-500
저녁노을질 때 요트 타며 돌고래 스폿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요트투어입니다. 여행 일정 중 제일 먼저 예약할 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승선신고 시 전원의 탑승객 전원의 신분증과 미성년자인 경우 등본 등을 확인하니 챙겨가야 합니다. 약 30~40명 정도가 같은 요트에 타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탑승한 것 같았습니다. 요트에서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먼저 가서 자리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노을 지는 풍경이 멋있었습니다. 돌고래도 가까이 보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나마 지느러미를 내밀고 수영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돌고래를 실제로 보니 더욱 신나 했습니다. 아이들만큼이나 부모님께서도 요트를 처음 타보셔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녁식사 (모둠회, 치킨)
김선장 회센터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37), 푸라닭 제주대정점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6번 길 26)
요트투어 한 곳 근처에 있는 김선장 회센터에서 김선장특모둠 box 1세트와 푸라닭 2마리를 포장하여 숙소로 향했습니다. 다양한 모둠회와 오래간만에 먹는 치킨이 맛있었습니다. 엄마가 해준 묵은지 고등어찜에 밥 한 그릇 뚝딱 잘 먹었습니다.
- 3일 차
9.81 파크 카트
제주시 애월읍 천덕로 880-24 (09:00~18:30,19:00) 1833-981
액티브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면 9.81 파크 카트체험이 제격인 듯합니다. 전문 카트 체험장 및 VR 체험장, 각종 오락관 등이 있는 9.81 파크는 미리 앱이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면 편리합니다. 또한 카트를 타려면 반드시 앞뒤가 막힌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아이와 타는 2인승(초급 2회)과 1인승(중급 및 중상급 3회) 코스 등의 티켓을 예매하였습니다. 초급은 완만하여 안전했고 중급 및 중상급을 탄 가족들은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코스 중간에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이 끝내줬고 코스가 끝나고 자동으로 카트가 올라가는 시스템은 편하고 장난감처럼 신기했습니다.
점심식사 (옥만이네 금능협재점)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6 2층 (08:00~22:00) 0507-1411-0736
저번 제주여행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옥만이네 해물갈비찜! 애월 맛집답게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풍부한 해물과 야들야들한 갈비와 어우러지는 양념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셀프 계란 프라이는 덤. 건더기 다 먹은 후에 먹는 볶음밥도 별미입니다.
셀프사진관 한담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60 1층 (11:00~18:00) 0507-1367-3103
우리 가족의 가족사진은 9년 전 맏딸 결혼할 때 예식장에서의 사진이 가장 최근 사진이었습니다. 굳이 별도로 시간을 내어 어색하게 가족사진을 남기는 것보다 셀프 사진관에서 우리끼리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찍는 것도 좋겠다 싶어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각자 준비한 흰 티에 청바지를 갖춰 입고 우리들만의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왁자지껄 셀프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 구도는 3가지로 잡아주셨고 각 구도마다 10분씩 총 30분간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엔 좀 어색해서 우왕좌왕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 오히려 시간이 모자라서 추가시간 5분을 더 주셨고 총 9장의 사진을 골라 보정작업 끝에 인화하여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자연스럽게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숙소도착(달로와)
서귀포시 성산읍 환해장성로 233-18 (064-803-0677)
2022.09.03 - [여행] - 제주 환갑여행 대가족 숙소 추천/ 성산읍 달로와 독채 수영장 펜션/ 셀프 환갑잔치
제주 환갑여행 대가족 숙소 추천/ 성산읍 달로와 독채 수영장 펜션/ 셀프 환갑잔치
서귀포시 대정읍에 이어 두번째로 묵은 숙소와 가족끼리 셀프 환갑잔치를 했던 후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펜션은 성산읍 쪽에 위치하여 있고 2층구조에 우드앤 화이트 인테리어와 조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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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코소롱국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관정로104번길 6-11 1층 (11:00~21:00) 064-787-7177
우연히 찾은 국수맛집입니다. 코소롱은 제주 방언으로 '고소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특히 보말칼국수는 맛이 진한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사진 찍고 배가 고파서 그런지 고기국수도 맛있고 해물칼국수, 돔베고기도 쫄깃한 게 맛있었습니다. 현지인 맛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밤산책(표선해수욕장)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표선해수욕장으로 산책을 하러 갔습니다. 늦은 저녁이 되니 사람도 없고 선선하니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메가커피에서 커피 하나씩 들고 해변가를 가니 야간 조명도 잘 되어 있고 잔디밭도 넓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 4일 차
우도여행
우도 도항선을 탈 때까지만 해도 날이 더워서 걱정이었습니다. 우도에 도착해서 2인승 오토바이와 전기자전거를 빌려 바닷바람을 맞으며 씽씽 달렸더니 시원한 느낌입니다. 다들 오토바이는 처음 타봐서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나자 금세 익숙해져 날아다녔습니다. 아빠의 오토바이 앞바퀴가 들리고, 중간에 백미러가 떨어져 드라이버로 돌리고, 오토바이 열쇠가 사라져 찾으러 다니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찔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웃으면서 얘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만 원에 3시간을 빌렸는데 3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우도 자연식당)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602 (08:00~20:00) 064-784-9911
오토바이를 타다가 점심식사를 하러 우연히 들른 우도의 중국집 자연식당에 갔습니다. 탕수육, 쟁반짜장, 짬뽕, 짜장면,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았습니다. 특히 전복볶음밥은 전복내장이 들어가 맛이 고소했습니다. 쟁반짜장도 양이 많았고 짬뽕도 해물이 풍부했습니다.
저녁식사(바비큐), 셀프 환갑잔치
2022.09.03 - [가볼만한 곳] - 제주 환갑여행 대가족 숙소 추천/ 성산읍 달로와 독채 수영장 펜션/ 셀프 환갑잔치
제주 환갑여행 대가족 숙소 추천/ 성산읍 달로와 독채 수영장 펜션/ 셀프 환갑잔치
서귀포시 대정읍에 이어 두번째로 묵은 숙소와 가족끼리 셀프 환갑잔치를 했던 후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펜션은 성산읍 쪽에 위치하여 있고 2층구조에 우드앤 화이트 인테리어와 조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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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신나게 수영을 했고 둘째 딸은 셀프 환갑잔치를 위하여 미리 예약해 둔 케이크와 어제 찍은 사진을 찾으러 애월읍에 다녀오고 첫째 딸과 사위는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바비큐 장을 봤습니다. 부모님은 피곤하신지 잠시 쉬다가 주무시고 일어나셨습니다. 두근두근 우리여행의 마지막 밤. 바베큐 파티와 셀프 환갑잔치는 즐거웠고 감동이었고 기억에 오래오래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 5일 차
카페 오르다
서귀포시 성산읍 한도로 269-37 (09:00~23:30) 064-783-836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한 카페 오르다는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빵맛과 커피맛도 좋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바다와 어우러지는 내가 제주도 카페다 하는 대놓고 뷰 맛집인 점입니다. 카페 규모도 크고 야외에서 포토존도 많아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바다는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점심식사(더화원)
제주시 도리로 132 (08:00~21:00) 0507-1405-837
공항 근처에서 점심식당으로 간 더화원은 갈치 전문점답게 다양한 갈치요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갈치조림, 갈치구이, 해물뚝배기, 성게미역국이 나오는 세트메뉴 2개를 주문했습니다. 갈치조림은 매콤하니 맛있었고 갈치는 엄청 큰 크기는 아니지만 적당히 통통한 게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해물뚝배기도 맛있고 성게 미역국도 처음 먹어봤는데 성게알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처음 단체로 가는 가족여행이라 일정부터 고민이 많이 되었고, 또 실제로 우려하던 바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복병(오설록 리보델링공사, 용머리해안 출입금지, 탄산온천 방문시간 모자람, 노형슈퍼마켓 단체손님으로 지연 등)도 있어서 실제로 더 풍부했던 일정이 조금 변경돼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정 변동과는 별개로 막상 여행이 시작되니 생각보다 더 재밌고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선하고 맑은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부모님이 환갑이시라면 꼭 시간을 내서 가족 여행을 다녀오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누군가 환갑은 청춘이라 했습니다. 부모님이 한 살이라도 더 젊으실 때 같이 액티브하게 여행 다닐 수 있을 때 같이 좋은 추억 만들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친구들 또는 지인들 모임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부모님이시지만 카트, 요트체험, 우도 오토바이, 셀프사진관 등 한 번도 해보시지 않은 것을 위주로 일정을 채워 더욱 즐겁고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도 수천 장 찍고 포토북으로 제작하면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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