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 새내기인 저희는 몇 년간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 빙어가 아닌 빙어를 잡으러 안산, 강화, 양구, 제천 등 저수지를 다녔지만 못 잡았습니다. 올해 드디어 빙어 포인트 성지로 유명한 춘천 신포리에서 무려 40마리 넘게 잡았습니다. 빙어낚시 포인트! 춘천 신포리 (지촌리 444번지)를 소개해드립니다.
빙어는 오전에 나온다하여 아침 일찍 해가 뜰 시간에 맞춰 지촌리 444에 도착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와~ 이미 많은 분들께서 간밤에 빙박을 하셨는지 저수지 위에는 빙박텐트가 가득했습니다. 과연 여기가 빙어낚시의 포인트구나 느낍니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세상에 빙어낚시에 진심이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참 놀랐습니다. 하얀 설원 위에 알록달록 빙박텐트가 이색적입니다.
얼음두께는 약 40cm 이상으로 매우 두꺼운 상태였습니다. 전문용어로 빠루라고 하죠. 이미 모양이 뚫려있지만 얼어있는 구멍을 찾아 빠루로 위에 조금 얼어있는 얼음을 깨고 자리를 잡습니다. 빙박텐트는 없고 간단한 캠핑의자와 파리낚시대, 구더기, 집어제, 물고기통, 컵라면과 가스통, 주전자 등을 챙겨갔습니다. 하나하나 들고갔는데, 역시 고수분들은 편하게 썰매로 짐들을 끌고 오시더라고요. 눈 위에서는 수레보다 썰매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세팅을 하고 추우니까 컵라면을 하나씩 끓여 먹고 파리낚싯대에 구더기를 6마리 정도 바늘에 꼽고 조심스레 입질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텐트가 많고 입소문이 나서인지 1시간에 1마리씩 2시간 동안 2마리를 잡는데 그쳤습니다. 그래도 너무 좋았지만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찰나, 빙어낚시 고수인 지인이 신포리 포인트를 알려주십니다.
바로 산을 바라보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여기를 기준으로 1시방향!
짐이 많고 하나하나 옮겨야 해서 고민이 됐지만 이왕 이렇게 온 거 한 마리라도 더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저수지 안쪽으로 더 들어가 봤습니다.
결과는 오오!! 대성공!
느나 (느면 나온다)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낚싯대를 넣으면 금방 입질이 오고, 또 구더기 끼우고, 빙어 빼고 하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빙어를 잡을 때 빙어가 몸부림치는 부들부들 손맛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흔하게 느꼈습니다.
앞서 2시간에 2마리 잡았다면 뒤에 2시간 만에 약 30~40마리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같은 저수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포인트가 중요한 빙어낚시인 것 같습니다. 이젠 그만 집에 가자던 아이들도 콧노래를 부르며 빙어를 낚아채는데 선수가 됐습니다.
오전 8시부터 대략 4시간~5시간가량 30~40마리 빙어를 잡을 수 있었던 춘천 신포리 낚시터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오후 1시쯤 철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보니 주차할 공간을 찾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지만 지저분한 간이화장실외 별도의 화장실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점만 조금 개선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 없는 빙어낚시 포인트 춘천 신포리(지촌리 444)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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