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향이 가득한 외나로도 편백나무숲과 봉래산 정산에 다녀왔습니다. 봉래산은 410m로 높지는 않지만 산자락에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넓은 바다와 많은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비경이 일품이었습니다.
나로도 편백나무숲
전남 고흥군 봉내면 예내리 산 212-14
입산가능시간
동절기(11월~2월) 5시~15시
하절기(3월~10월) 4시~16시
나로도 편백나무숲을 알리는 간판이 보입니다. 산에 차로 올라가는 경사가 꽤 높은 지형입니다.
경사면을 올라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높은 경사면을 올라온 덕분인지 아직 등반은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산 중턱의 경치가 멋집니다. 1월 말이지만 기온이 적당하여 등산하기에 참 좋을 날씨입니다.
데크 옆쪽으로 봉래산탐방로 입구가 있습니다. 오전 9시 본격적인 편백숲과 봉래산 탐방을 시작해 봅니다.
코스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시름재를 지나서 봉래산 정상을 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돌아오기까지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1월의 고흥 봉래산은 울창한 숲보다는 낙엽과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모습입니다. 앙상한 나무들 사이 중간에 햇볕을 받아 초록초록한 나뭇잎이 괜스레 반갑게 느껴집니다.
날씨는 따뜻하지만 산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올 때면 찬바람에 추워져 모자까지 단단히 쓰고 산을 오릅니다.
20~30분 정도 걸으니 키가 무지하게 큰 편백나무들이 보입니다.
쭉쭉 뻗은 나무의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편백나무향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쭉 들이켜 봅니다.
숲에서 하늘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빽빽하게 자라있는 모습입니다.
편백나무숲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중간중간 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벤치들도 많이 있습니다.
편백나무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수령도 꽤 있는 듯 나무들이 두껍고 키도 매우 큽니다. 편백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흥 8경에 이름을 올릴 만큼 멋진 모습입니다.
고흥 봉래산에는 편백나무와 더불어 삼나무도 많이 있습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모두 원산지가 일본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편백나무숲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지역 주민들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80년 이상 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약 3만여 그루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역사를 간직한 편백숲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이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편백나무숲으로 힐링을 하니 아직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내친김에 봉래산 정상에 오르고 싶어 져 뚜벅뚜벅 정상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역시 정상은 정상인가 봅니다.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1.7km가 더디 가는 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상에 오를수록 등에 땀도 났지만 차가운 칼바람도 견뎌야 했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 오르자 넓은 바다의 풍경과 산, 그리고 봉래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멀리 바다 건너 이름 모를 섬들의 모습도 보이고, 우주센터의 모습과 저수지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답게 다도해의 비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정상에 올라 주변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칼바람을 맞았지만 충분히 정상에 오른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상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돌을 딛고 올라설 때는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이내 멋진 비경에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시 바위에 앉아서도 사진을 남겨봅니다.
탐방로 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저 멀리 우리가 지나온 편백나무숲이 보입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초록색의 편백나무숲이 더 도드라지게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서 찍은 봉래산 자락의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편백나무 숲을 볼 때와 조금 멀리 떨어져 보는 편백나무의 숲을 바라본 모습이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고흥에 오셨다면 꼭 들러볼 만한 멋진 산과 풍경인 것 같습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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