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다가 냄비가 까맣게 탔을 때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여서 냄비를 닦아주면 탄 곳을 닦을 수 있습니다. 나름 만족했던 현실적인 탄 냄비 닦는 방법을 알아보고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원리 분석과 사용 시 유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탄 냄비 발견
최근에 더 찰지고 윤기있는 밥맛을 위하여 전기압력밥솥에서 가스압력밥솥으로 갈아탔습니다. 밥맛은 굿굿. 아이들도 밥이 찰지고 맛있다며 좋아했습니다.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압력밥솥에 밥을 얹고 깜빡했습니다. 어디선가 탄 냄새가 솔솔 납니다. 아차차... 하며 확인하였지만 밥알 무늬 그대로 찍힌 탄 냄비가 보였습니다. 당황하여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서 닦아 보았지만 탄곳은 꼼짝하지 않습니다.
- 1차 : 베이킹 소다 넣고 끓이기
냉장고에 얼린밥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얼린 밥이 떨어져 갈 무렵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베이킹소다를 한 스쿠버서 잠길 만큼 물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숟가락으로 탄 부분을 긇어내 보았습니다.
아주 조금은 긁어내지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 2차: 베이킹 소다+식초 넣고 끓이기
이번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넣고 끓여봅니다. 푸쉬쉬 거품 소리를 들으니 뭔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까맣게 탄 부분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바글바글 끓여주고 역시나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봅니다. 베이킹소다만 넣고 끓였을 때보다는 확실히 탄 부분이 잘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물을 버리고 뜨거운 열기가 남아있을 때 철수세미를 등판시켜 박박 닦아줍니다.
뭔가 길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내 팔의 근육이 힘이 닿는데까지 박박 문질러 주었습니다. 팔이 아프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식구들 탄밥을 안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어 닦아줍니다.
- 3차: 베이킹소다+식초 넣고 또 끓이기
많이 옅어져 보입니다.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지만 웬지 한 번만 더. 딱 한 번만 더 끓이면 더 옅어지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게 하는 비주얼입니다. 그래서 코를 찌르는 식초냄새를 참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줍니다. 바글바글 끓이기 역시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내 봅니다. 기대감을 안고 물을 따라버리고 역시나 검지손가락에 힘을 집중하여 철수세미로 박박 닦아봅니다. 결과는..
- 완성: 나름 만족
성공입니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까만 부분이 눈에 좀 거슬리고 힘이 좀 남아있다면 4차 도전을 하고 싶었으나 이 정도도 훌륭하다고 스스로 토닥토닥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상태에 비하면 굉장한 발전인 듯합니다.
탄냄비 닦는 원리와 유의할 점
- 원리: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고 식초는 산성입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으면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면서 거품이 일으켜지고 가스가 발생하는 등 서로 중화작용을 일으켜 오염물질을 벗겨내게 됩니다.
- 유의점: 이 중화작용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 우리 몸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산을 1:1로 섞으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생기면서 초산나트륨으로 변합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양잿물로서 세척에는 좋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거나 가까이서 냄새를 맡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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